국가유산청, 양구 천연기념물 산양 보호 위해 먹이 공급

국가유산청이 14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산양 보호 를 위해 먹이급이대와 쉼터에 먹이를 공급했다.
강원 양구와 화천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양은
초식동물로 식물 잎과 연한 줄기 등을 주로 먹는다.
하지만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인해 생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한 경우 굶어 죽을 위험도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이상기후로 폭설이 내리면서 산양 약 1000마리가 대량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연재해에 대비한 산양 보호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동절기 산양 보호를 위해 긴급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해 대량 폐사가 발생했던 지역과 산양 출몰이 잦은 곳에
먹이급이대 35개소와 쉼터 22곳을 설치했다.
또한 민·관·군이 참여하는 산양보호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순찰과 지속적인 산양 보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보호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은 총 1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2마리가 폐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이날 국가유산청은 양구군, 군부대(21사단), 원주지방환경청,
강원야생동물의료센터,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력해
천미리 일원에 뽕잎 300kg, 건초(알파파) 1000kg, 옥수수 300kg을 공급했다.
천미리 일대는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로,
겨울철 산양이 많이 목격되는 주요 지역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현장에서 직접 먹이를 공급하며 “지난해 산양의 대량 폐사 이후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협업으로 올해는 폐사율이 크게 줄었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산양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