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포 반려견 학대 사건 충격…아이 앞에서 개 창밖으로 던져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아이가 키우던 반려견 을
창밖으로 내던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0일 오후 5시쯤
김포의 한 빌라 2층 복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해당 CCTV 영상을 게시했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성인 남녀 2명과 아이, 그리고 작은 개 한 마리가
집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개는 어른들을 피해 도망치려 했지만, 여성에게 목덜미를 잡혔다.
이어 옆에 있던 남성이 개를 낚아채 순식간에 창밖으로 던졌다.
이를 지켜본 아이는 어른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함형선 위액트 대표는 “반려견을 던진 어른은 열 살 아이의 아버지였다”고 밝혔다.
위액트에 따르면 아이 부모는 “안고 있던 개가 갑자기 팔을 밟고 뛰어내렸다”며
동물학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위액트는 6시간 동안 아이 부모와 대치한 끝에,
동물학대 등 혐의로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반려견 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구조된 개는 앞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 검진 결과 뼈가 두 동강 난 상태였다.
위액트는 “해당 가정의 아이는 이 강아지만을 의지하며 지냈다고 한다”라며
“구조된 개의 치료 과정과 소식을 아이에게 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