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넥슨과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테마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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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가 넥슨과 협업해 서울 잠실 테마파크 매직아일랜드에 ‘메이플스토리’ 테마존을 조성한다.
이는 국내 테마파크 최초의 게임 IP(지적재산권) 기반 테마존으로,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넥슨과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테마존을 내년 상반기 오픈할 계획이다.
테마존이 조성될 장소는 롯데월드 테마파크 실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다.
이곳에는 메이플스토리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공연, 게임 속 아이템을 활용한 굿즈,
그리고 가상의 음식을 현실화한 식음료(F&B) 상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테마존은 단순한 게임 캐릭터 활용을 넘어
넥슨 게임의 세계관을 테마파크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롯데월드는 과거에도 넥슨의 ‘카트라이더’ 어트랙션을 조성한 바 있지만,
특정 게임 IP를 중심으로 한 독립된 테마존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플스토리 테마존은 기존 어트랙션인
번지드롭과 회전그네가 운영 종료된 자리에서 새롭게 조성된다.
테마존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신규 어트랙션으로,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최대한 반영한 3종의 어트랙션이 도입될 예정이다.
200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아 온 메이플스토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어트랙션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기존 어트랙션을 재활용하는 대신, 새롭게 설계된 어트랙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는 이번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테마파크의 IP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과거 롯데월드는 카트라이더 기반 어트랙션을 조성하면서,
롯데월드를 배경으로 한 가상 공간을 게임에도 반영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 세계를 연결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조성한 사례도 있다.
롯데월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IP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포켓몬스터 테마존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조성되는 포켓몬스터 테마존은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동안 운영되며,
시즌별로 변화하는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포켓몬 IP는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한 협업 대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전 세계 유수 IP 기업들과 협업해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라”고 주문한 바 있으며, 이후 롯데백화점에서 포켓몬 팝업 행사를 개최하는 등 유통 계열사들이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고유 IP와 포켓몬이라는 메가 IP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마파크 업계에서도 IP 협업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에버랜드는 최근 글로벌 인기 IP 기업 산리오와 협업해 봄 시즌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겨울 시즌에는 핀란드 만화 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테마존을 운영하며 비수기 모객을 강화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