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풀세트 접전 끝에 T1 격파… LCK컵 2라운드 진출
한화생명e스포츠(대표 여승주)가 극적인 승리로 T1(SK스퀘어)을 꺾고 2025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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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T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블루 사이드에서만 승리가 나오며 승패승패승으로 결정됐다.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의 활약 속에 1세트를 26분 만에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박도현(이즈리얼)은 바텀 듀오 간 맞대결에서 더블 킬을 챙기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T1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오너’ 문현준(오공)과 ‘도란’ 최현준(럼블)의 과감한 돌진을 앞세워 유충 6개를 독식하며 28분 만에 22-9 압승을 거뒀다.
승부의 흐름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3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피넛’ 한왕호(니달리)의 기민한 운영을 앞세워 접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는 위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상대를 퇴각하는 과정에서 전원 처치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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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4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페이커’ 이상혁(아리)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과 ‘오너’ 문현준(비에고)의 아타칸 버프 스틸이 결정적이었다.
33분경 내셔 남작 둥지 한타에서 T1이 2킬을 추가하며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마지막 5세트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T1이 32분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피넛’ 한왕호(아무무)가 혈혈단신으로 팀을 지켜내며 한화생명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화생명은 올라프·아무무·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의 한타 능력을 극대화하며 내셔 남작을 사냥했고, 바텀을 밀어붙여 40분 혈투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승리로 한화생명은 디플러스 기아, 젠지, 농심 레드포스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T1은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