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CL2 16강 1차전서 포트FC에 4-0 완승… 포옛 체제 기대
전북현대(K리그)가 새 감독 거스 포옛 체제 아래서 치른 첫 공식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ACL2 16강 1차전에서 포트FC를 4-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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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BG 빠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에서 전북은 포트FC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포트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북의 수비진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후 전북은 점차 공격 템포를 올리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23분 콤파뇨가 박진섭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으며 전북이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전북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3분 송민규가 헤더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15분 콤파뇨가 다시 한번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콤파뇨였다. 196cm의 압도적인 신장을 앞세워 공중볼 경합에서 15회 중 14회를 성공시키는 등 막강한 제공권을 과시했다.
첫 경기부터 2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해결사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박진섭(1골 1도움), 이영재(1도움), 송민규(1골), 이승우(1도움)도 고른 활약을 펼치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진의 조직력도 돋보였다. 지난해 K리그에서 38경기 동안 59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태환-박진섭-김영빈-최철순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이번 대승으로 ACL2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에서 실점 없이 버틴다면 손쉽게 다음 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포옛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전북이 올 시즌 K리그와 ACL2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전북은 14일 한국으로 귀국해 오는 16일 홈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K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