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SNS에서 맨유 팬과 설전… “우린 단지 삶을 즐겼을 뿐”
FC서울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가 영국 현지 팬의 비판에 직접 응수하며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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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자신과 폴 포그바, 마커스 래쉬포드가 팀 문화를 파괴했다는 주장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린가드는 한 맨유 팬이 자신을 포함한 세 명의 선수가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문화를 파괴했다고 주장하자, SNS에서 직접 답글을 남기며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게시글은 지난해 12월 한 맨유 팬이 “린가드, 포그바, 래쉬포드는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의 문화를 망쳤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린가드는 무려 6주가 지난 시점에서 “나, 포그바, 래쉬포드가 어떻게 맨유 문화를 파괴했는지 설명 좀 해달라”라고 반문했다.
또한 다른 팬이 “팬들이 널 싫어하는 이유는 너희가 춤추고 놀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비꼬자, 린가드는 “하하, 우린 단지 우리의 삶을 즐겼을 뿐이다. 우린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고, 실수도 하고, 교훈도 얻었다. 하지만 즐기고 웃고 춤출 거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성장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웨스트햄 임대에서 맹활약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방출됐다.
이후 그는 2024년 K리그의 FC서울과 계약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한국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린가드는 과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응하며, 여전히 자신이 가진 플레이스타일과 삶의 태도를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