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2027년 가입자 1500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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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웨이브
(티빙 웨이브 합병, 사진 출처 - 티빙 제공)

CJ ENM의 자회사 티빙(대표 최주희)이 웨이브(대표 이태현)와 합병을 통해 국내 OTT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티빙 웨이브
(티빙 웨이브 합병, 사진 출처 – 티빙 제공)

티빙은 2027년까지 가입자 1500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액은 4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749억 원으로 전년(1419억 원 손실)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J ENM과 전사적인 판단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내 OTT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최 대표는 “국내 가입자 700만~800만 명, 해외 가입자 700만~800만 명을 2년 내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웨이브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플랫폼의 가입자 중복률이 30% 수준으로 낮아, 합병 이후에도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면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 주주 이탈 우려에 대해 최 대표는 “양사 합병으로 국내 최고의 예능과 콘텐츠를 보유한 강력한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며, 이를 통해 콘텐츠 투자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기 IP인 ‘환승연애’와 ‘대탈출’을 부활시키고, ‘식스센스: 시티투어’, ‘뿅뿅 지구오락실3’,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신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드라마 라인업도 ‘감자연구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친해아는X’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한다.

티빙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2025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아시아 및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OTT 파트너와 협력해 브랜드관을 운영하거나, 자체 B2C(소비자 대상) 앱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전략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OTT들이 도입한 계정 공유 제한 정책도 확대한다. 웨이브와의 합병 전에는 결합 상품을 출시해 가입자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의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해 온 CJ ENM의 ‘온리원 IP’ 정신을 바탕으로 2025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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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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