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살아있는 전설 세징야, 300경기 출전 목표로 새 시즌 도전
세징야(35)가 여전히 대구FC의 중심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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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는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2025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팀의 주장으로서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붙인 그는 “은퇴 시기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를 사랑하기에 몸이 반응하는 한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세징야가 가장 눈여겨보는 목표는 개인 통산 300경기 출전이다. 지난 시즌 ‘대구FC 통산 10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이번 시즌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계속 기록을 세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300경기 출전이라는 큰 기록이 눈앞에 있는 만큼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대구FC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그는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완장을 차든 안 차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뛰어왔기에 부담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구는 올 시즌 전술 변화에 도전한다. 기존의 스리백(3백)에서 포백(4백)으로 변화하면서 팀의 조직력과 수비 안정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세징야는 “선수들끼리 포지션 변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역할이 달라지든 아니든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태국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훈련이 예상보다 훨씬 잘 진행됐다. 새로운 전술과 동료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성공적이었다. 시즌이 시작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했던 세징야는 이번 시즌에는 부상을 피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축구는 22명이 함께 뛰는 스포츠라 부상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더 신경 쓰고 철저하게 몸을 준비해서 시즌을 무사히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있는 세징야는 여전히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대구FC의 팬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올 시즌, 그는 대구의 중심에서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