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출신 남친 위해”…아버지까지 차로 친 여성, 충격적인 범행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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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출신 남성을 좋아하다가 사기를 당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4세 무직 여성이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근이 “그 친구를 좋아했구나?”라고 묻자, 사연자는 “그렇다”고 인정하며 상대에 대해 “2년 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자주 왔던 동갑 남자 손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자가 저를 좋아하는 척하면서 플러팅을 했고, 저를 공주라고 부르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남성과 정상적인 데이트 한 번 해보지 못했다는 사연자는 “제가 돈을 빌려주면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나 건물을 팔아서 갚겠다고 했다”고 말해 보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아파트나 건물이 있는 사람이 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돈을 빌리냐”며 혀를 찼다.
사연자는 처음에는 생활비가 없다는 이유로 현금 133만 원을 4차례에 걸쳐 빌려줬고, 나중에는 아는 동생을 통해 그 남성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두려움에 계속해서 돈을 빌려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가 저에게 윽박을 지르니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깡, 대출깡, 카드깡을 다 해줬다”며, 결국 2500만 원 이상의 돈을 뜯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 남자가 저에게 할아버지 집에서 돈을 가져오자고 했다. 그래서 제 명의로 렌터카를 빌렸고, 그가 직접 운전해서 할아버지 집으로 갔다”고 추가로 고민을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이 “네가 공범이다”라며 분노하자, 사연자는 억울해하며 “제가 말렸는데도 그가 강제로 저를 끌고 갔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이 상황을 알렸고, 아버지가 우리를 막으려고 차 위로 올라탔다. 그런데 그 남자가 차를 몰아 아버지를 치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가 전치 4주 진단을 받으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후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으며, 사기꾼 남성은 도망쳤다가 뒤늦게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뻔뻔한 태도를 보였으며, 피해 여성은 극심한 트라우마와 경제적 파탄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사랑이 아니라 완벽한 범죄에 이용당한 것 같다”, “왜 이런 사기꾼에게 빠졌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남을 속이는 사람도 문제지만, 피해 여성도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애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재정 요구를 하는 연인을 의심할 것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과 거리를 둘 것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위험 신호를 감지할 것 등을 조언했다.
또한, 연애 과정에서 금전적 요구가 반복된다면 즉시 관계를 정리하고 법적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