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 44.9%… 1년 만에 최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이전 거래 가격보다 낮은 ‘하락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47.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45.7%)와 인천(45.1%)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며 하락 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36.9%)은 여전히 상승 거래 비중이 더 높지만, 자치구별로는 금천구(66.7%)와 노원구(55.7%)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도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등 다수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에서는 중구(52.8%), 남동구(51.6%)에서 하락 거래가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방 광역도시도 45.6%의 하락 거래 비중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 감소도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줄어든 이후 새해가 돼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1월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집계됐으며, 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 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