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일본프로축구리그)가 2025시즌 개막을 맞아 ‘세계 정상급 리그’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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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의장 노노무라 요시카즈는 개막 행사에서 경기 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피지컬 경쟁력과 실제 경기 시간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시즌 J리그 개막 행사에서 노노무라 의장은 “향후 30년 안에 J리그를 세계 최고의 리그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피지컬 플레이의 강도를 높이고, 실제 경기 시간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경기의 질적 향상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J리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피지컬 싸움과 경기 흐름이다.
유럽에서 J리그로 복귀한 선수들조차 “J리그에서는 몸싸움이 자주 파울로 선언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노무라 의장은 “유럽에서는 신체 접촉이 전략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J리그에서는 같은 상황이 파울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며 리그의 기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J리그의 평균 실제 경기 시간은 52분으로, EPL(58분)보다 약 6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노노무라 의장은 “불필요한 파울 선언과 경기 중단이 경기 흐름을 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 판정 기준을 조정해 경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J리그는 판정 기준 개편을 각 팀과 공유하며, 이번 시즌부터는 파울 선언 기준이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개막 행사에서는 지난 시즌과 올해 달라지는 판정 기준을 비교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J리그는 글로벌 심판 기준을 반영하기 위해 최대 7개국에서 심판을 초청하는 계획도 세웠다.
노노무라 의장은 “강하고 거친 플레이를 허용하는 것이 J리그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세계적 리그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리그가 이번 개혁을 통해 일본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축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