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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에서 밤사이 내린 눈으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골목길과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등 이면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며 차량 정체와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대구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달구벌대로, 칠곡중앙대로, 호국로 등 주요 도로에서는 1차 제설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골목길은 여전히 눈이 남아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출근길 교통난도 심각했다.
평소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가 눈길 정체로 인해 30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45)씨는 “차를 운전하기 어려워 버스를 이용했다”고 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이른 아침에도 골목길은 제설이 안 돼 이동이 어려웠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대구에서는 오전 9시까지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 등 20여 건이 접수됐다.
동구 팔공산로, 달서구 파도고개 등 4개 구간은 눈이 얼어 한때 차량 이동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오전 9시 제설 작업이 완료되면서 통행이 재개됐다.
대구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서구 0.8㎝, 동구 1㎝, 달성군 0.8㎝, 군위군 0.5㎝로 집계됐다.
적설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대구 지역에서는 비교적 드문 강설로 인해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 체계를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
오전까지 126명의 인력과 48대의 장비, 염화칼슘 184톤, 염수 5만8천ℓ 등을 투입해 신천대로, 공항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77개 노선에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면도로까지 신속한 제설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 이후에도 동구 지역에는 함박눈이 내려 결빙된 도로 위로 눈이 덧씌워지며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한 시민은 “대구는 눈이 드물게 내리는 곳이지만, 제설 작업이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추가 강설과 도로 결빙에 대비해 교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제설 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