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종료…이제 각자도생 ‘본게임’ 시작

LCK컵이 7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를 주관하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개최한 첫 컵 대회로, 기존의 팀 리그 방식과는 다른 독특한 대회 구조를 도입했다.
2일까지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장로 진영과 바론 진영 간 대항전이 펼쳐졌으며, 장로 진영이 16 대 9로 승리하면서 그룹 대항전이 종료됐다.
이제 팀 대항전은 끝났고, 각 팀이 개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단계가 시작된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 결과, 장로 그룹의 상위 3개 팀인 디플러스 기아(Dplus KIA), 젠지(Gen.G), KT 롤스터(KT Rolster)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BNK 피어엑스(BNK PX)는 탈락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를 제외한 6개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장로 그룹에서 DRX와 농심 레드포스가, 바론 그룹에서는 T1, 한화생명e스포츠, OK저축은행 브리온, DN 프릭스가 참가한다.
각 팀의 성적에 따라 시드 배정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각각 1시드와 2시드를 차지해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직행했다.
오늘 진행되는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는 3시드 DRX가 DN 프릭스와, 4시드 농심 레드포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맞붙는다.
이번 플레이인은 세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오프 마지막 진출자를 결정하는 3라운드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팀들의 전략적 운영이 더욱 중요해지며, 특히 밴픽 싸움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CK컵에서는 기존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서 보기 어려운 ‘피어리스 드래프트(Fearless Draft)’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 방식은 각 세트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이후 세트에서는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룰이다. 따라서 시리즈가 5세트까지 이어질 경우, 총 50개 챔피언이 금지된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총 170개의 챔피언이 존재하는데, 이 중 3분의 1가량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팀들의 전략 다양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3팀과 달리, 플레이인에 남은 팀들은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DRX와 농심 레드포스는 장로 진영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OK저축은행 브리온, DN 프릭스는 바론 진영에서 각각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각 팀의 선수들이 어떤 챔피언 조합을 선보일지, 전략적인 밴픽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LCK컵의 특징은 단순한 대회가 아닌, 향후 정규 시즌을 앞둔 팀들의 전력을 점검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리그 운영 방식과 차별화된 룰이 적용되면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통한 새로운 전술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 팀은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실험하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LCK컵 본게임이 시작되면서, 각 팀은 이제 더 이상 그룹의 보호 아래 있지 않다. 개별 팀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팀이 최종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실력과 전략, 그리고 멀티플레이 능력이 모두 결합된 ‘각자도생’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