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소폭 상승… 강남·서초·용산 중심 상승세 유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설 연휴 이후에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매매가격 변동률은 1월 6일 0.01%, 1월 13일 0.00%, 1월 20일 0.01%, 2월 3일 0.01%로 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08%), 서초구(0.07%), 용산구(0.07%), 양천구(0.06%), 성동구(0.06%)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금천구(-0.05%), 도봉구(-0.04%), 노원구(-0.04%), 관악구(-0.0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서울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는 0.06% 하락했으며, 안성시(-0.55%), 이천시(-0.5%), 용인시 처인구(-0.26%)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과천시(0.17%), 하남시(0.03%), 용인시 수지구(0.02%)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하락하며 계양구(-0.11%), 미추홀구(-0.06%)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0.06% 하락했으며, 부산(-0.12%), 대구(-0.13%), 대전(-0.11%), 울산(-0.02%) 등 광역시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한편, 전세 시장에서는 서울이 보합(0.00%)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0.03%)와 인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12%), 광진구(0.08%), 종로구(0.07%) 등의 전세가격이 올랐고, 동대문구(-0.09%), 성북구(-0.07%), 강북구(-0.06%)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37.9에서 42.0으로 상승하며 시장이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천(22.7), 대구(12.5), 부산(15.3) 등은 여전히 매도세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강남, 서초, 용산 등 고가 아파트 선호 지역에서는 매매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