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적색 잔여시간 신호등 설치…무단횡단 예방 효과 기대

서울시가 보행자의 편의를 높이고 무단횡단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전역에 적색 잔여시간 신호등 을 대대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5일 서울시는 올해부터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도입해
오는 2030년까지 4000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만 650개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보행자 신호의 녹색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 대기신호 시간까지 함께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행자는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어 대기 시간에 대한 답답함이 줄어들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되어 무단횡단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명동·강남 등 보행자 이동량이 많은 350개소에
해당 신호등을 설치해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전역에 적색 잔여시간 신호등 확대 설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보행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보행자가 미리 횡단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색 대기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잔여시간을 표시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미리 도로에 진입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자치구 수요조사 및 서울경찰청 협의를 거쳐
매년 600여 개소씩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6차로 도로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사고가 잦은
4차로 이상 도로와 연계된 횡단보도에도 확대해 보행 안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 말하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