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도 높은 스프링캠프… 가을야구 향한 각오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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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대만 타이난에서 치르는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롯데 스프링캠프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자율 훈련 중심이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정은 밤 8시까지 이어진다.

특히 3일에는 ‘야수 전원’이 포함된 야간 훈련까지 진행되며 선수들의 체력과 기본기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캠프 현장에서 들려오는 반응도 심상치 않다. 롯데 선수들은 훈련 중 땀에 절어 있고, 중간중간 지쳐 그라운드에 드러눕기도 한다.

심지어 지난달 31일에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수비 훈련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충분히 마음에 들 때까지 시키라”고 주문한 이후 훈련 강도가 대폭 상승한 결과다.

이전 시즌 롯데는 정규시즌 7위에 머물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스프링캠프
(사진 출처 – 롯데자이언츠 제공)

이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는 FA 시장에서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키고, 트레이드를 통해 정철원을 영입하며 불펜 보강을 마쳤다.

또한, 담장을 원상복구해 공격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선수들의 태도다.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오르며 동기부여가 더욱 강해졌다.

‘윤나고황’으로 불리는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나승엽 모두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손호영 또한 4500만 원에서 1억2500만 원으로 연봉이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 지켜본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면 보상이 따른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훈련에 더욱 몰입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출국 전 “가을야구 가야죠, 진짜”라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선수들 역시 강도 높은 캠프 일정을 묵묵히 소화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가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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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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