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 드러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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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드러구신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라두 드러구신은 지난달 31일 IF 엘프스보리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으나, 불과 20분 만에 무릎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소 6개월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올 시즌 극심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드러구신의 이탈로 토트넘 수비진은 더욱 헐거워졌다.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한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 케빈 단소가 있지만, 팀과의 조직력을 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1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십자인대 부상은 회복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릴 수 있다. 과거 브라질의 스타 네이마르도 같은 부상으로 1년 만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토트넘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훈련 복귀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드러구신의 회복 과정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드러구신은 부상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며 전했다.
이어 “축구는 단순히 이기는 법만이 아니라 어려울 때 싸우는 법도 가르쳐준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토트넘의 부상 문제는 이번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현재까지 27차례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올 시즌 EPL에서 선발로 출전한 24명 중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는 단 5명뿐이다.
토트넘이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팀을 재정비하고 시즌을 정상 궤도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