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작년 거래 1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
헬리오시티(시공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공동 컨소시엄)가 작년 거래 1위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거래 침체 속에서도 환금성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헬리오시티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매매가 이뤄진 단지로 자리 잡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는 지난해 총 363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2023년(305건) 대비 거래량이 19% 증가했고, 2021년(169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준공된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송파구 내에서도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헬리오시티를 포함한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들이 거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 파크리오(315건), 올림픽훼밀리타운(182건), 리센츠(179건) 등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40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라는 공통점을 가지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회전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헬리오시티는 안정적인 환금성을 보였다. 헬리오시티의 작년 거래 회전율은 3.82%로 2023년(3.21%) 대비 상승했으며,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들은 모두 4%를 상회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수 대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헬리오시티의 매매 가격도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84㎡ 기준으로 2023년 6월 16억원에 거래되며 저점을 찍었지만, 2024년 9월 24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리센츠 역시 전용 124㎡가 2023년 5월 28억3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2024년 12월 3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탔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송파구 대단지들은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라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침체될 경우, 실수요자들은 거래가 원활한 대단지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도 2022년(1만2022건), 2023년(3만4117건)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만4654건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들이 거래량 증가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주거 여건이 뛰어나고 거래가 활발한 대단지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송파구 대단지들은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실거주 수요가 탄탄한 만큼 앞으로도 거래량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리오시티가 2년 연속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확고해진 가운데,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