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투숙객과 다툰 뒤 홧김에 불 질러…부산 동구 모텔 투숙객 입건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50대 투숙객이 다른 투숙객과 다툰 뒤
자신의 객실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해당 남성을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모텔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12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 소재 B모텔 5층 객실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해 객실 내부의 침대 등이 불에 탔으며, 복도에는 그을음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약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투숙객 10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발생 전 다른 투숙객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모텔 내에서 폭행을 당한 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결국 홧김에 본인 객실 침대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 후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경 경찰서로 직접 찾아가 자수했으며,
경찰은 즉시 긴급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