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규, “더 많은 이닝 소화하겠다” KIA 필승 불펜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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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규 KIA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제공)

곽도규(KIA·20)가 2025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곽도규 KIA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우승에 기여한 핵심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곽도규는 KIA의 필승조 일원으로 71경기에서 5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승을 따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작년에 경기 수에 비해 이닝이 적었던 것 같다. 좀 더 던져서 짧게만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필요하면 길게 맡길 수 있는 투수라는 이미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곽도규는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릴리프로 기용됐으며, 사흘 연속 등판하는 등 혹독한 경험을 했다.

곽도규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제공)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내가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타자만 상대하는 투수로 한정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KIA에서 특정 상황에만 활용되는 투수가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좌타든 우타든 한 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짧게 아웃카운트 1~2개를 맡기는 등 신중한 운영이 있었지만, 점점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긴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로 성장했다.

71경기 중 40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던졌으며, 8경기에서는 1⅓이닝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는 다시 좌타자 원포인트 기용으로 돌아갔고, 이는 곽도규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1이닝을 온전히 책임지는 경기를 늘려 시즌 전체 투구 이닝도 늘리고, 믿을 수 있는 중간계투로 자리 잡고 싶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고, 지난 시즌 중단했던 컷패스트볼을 다시 던질 계획이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곽도규는 부상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12 이후 옆구리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있었지만, 2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시즌 중 다치지 않도록 코어 강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 시즌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그저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 최소한 유지는 해야 하고, 믿음을 더 얻는 투수가 되겠다”는 곽도규의 다짐이 올 시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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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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