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설특보에 항공편 마비…육·해상 꽁꽁 얼어붙어 26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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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사진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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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편과 도로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기상청과 제주도 관계 기관에 따르면 제주 전 지역에 강한 눈과 강풍이 몰아치며 교통 통제와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2cm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으며, 해안 지역에도 시간당 0.5cm 내외로 눈이 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가 전명 통제됐으며,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등 주요 산간도로에서는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또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산록도로, 첨단로 등에서도 체인을 장착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전역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10~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가파도(25.1m), 우도(24.4m), 마라도(23.8m) 등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 악화로 인해 출발 및 도착 항공편 총 419편 중 26편이 결항됐다.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면서 제주도를 오가는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공항 내 대기 승객들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에서도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 전 해상에는 4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으며,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도가 최대 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제주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완도행 여객선을 포함해 다수의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6시경 제주시 연동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컨테이너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인 3일 서귀포시 동홍동과 대정읍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상 악화로 인한 피해 신고가 5건 이상 접수됐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시간당 1~3cm의 눈이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5일 새벽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전역에 순간풍속 초속 15~20m의 강풍이 동반될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도로 운행 및 항공편 이용 시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기상청 및 관계 당국의 안내를 철저히 따를 필요가 있다.

제주도 당국은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며 제설작업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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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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