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드로 마르티네스(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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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배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맨유에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2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리산드로는 팰리스 선수와 공을 경합하던 도중 무릎이 부자연스럽게 꺾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들것이 투입됐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의 가스톤 에둘 기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복귀까지 최소 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재활이 길어질 경우, 그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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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드로의 부상은 맨유에 치명적인 타격이다. 그는 2022년 아약스에서 이적한 이후 수비뿐만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올 시즌 들어 폼을 회복하며 맨유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핵심 수비수의 이탈로 맨유는 후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부상 병동에 가까운 상황이다. 기존 부상자 명단에는 루크 쇼, 타이럴 말라시아, 빅토르 린델로프, 아마드 디알로 등이 포함돼 있었고, 여기에 리산드로까지 장기 부상자로 추가됐다.
아모림 감독으로서는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자금 문제로 인해 새로운 선수 영입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맨유는 최근 경기력 저하로 리그 순위에서도 크게 밀려났다. 팰리스전 패배로 리그 13위(승점 31점)까지 추락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수비 불안이 지속될 경우, 남은 시즌 맨유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오는 10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수비의 중심축을 잃은 맨유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