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31)가 버밍엄 시티(잉글랜드 3부리그)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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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리그원(3부) 소속의 버밍엄 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명재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등번호는 16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버밍엄 시티는 즉각적인 챔피언십(2부) 승격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1875년 창단된 유서 깊은 클럽으로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몇 년간 하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원에서 선두를 달리며 승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프리미어리그 복귀까지 노리는 상황이다.
이명재의 합류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명재는 2014년 울산 HD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알비렉스 니가타 임대를 거쳐 울산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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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울산이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24시즌엔 28경기 3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또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국제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버밍엄 시티는 최근 레프트백 리 뷰캐넌이 부상을 당하면서 새로운 옵션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버밍엄은 이적시장 마감일에 한국의 스타 이명재를 영입했다. 그는 울산에서 K리그1 우승만 3번을 경험했고,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고 전했다.
버밍엄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이번 영입을 강하게 원했다. 그는 “후반기 일정은 압박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견디려면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우승을 경험하거나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라면 더욱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버밍엄 라이브’는 “이명재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잉글랜드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명재는 입단 인터뷰에서 “왼쪽 수비수뿐만 아니라 왼쪽 스토퍼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버밍엄 이적 가능성이 생기자마자 백승호에게 연락했다. 백승호는 여러 조언을 해줬고 ‘빨리 오라’고 했다.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버밍엄은 현재 리그원에서 선두를 달리며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리그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 찬 행보를 보였다.
이명재와 함께 백승호가 중심이 되는 버밍엄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