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마비된 광주·전남… 교통사고 속출, 도로 통제까지

0
폭설
(사진출처-픽사베이)
폭설
(사진출처-픽사베이)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대설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강추위와 함께 추가적인 적설 가능성을 경고했다.

4일 광주기상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대설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새벽 시간대부터 강한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얼어붙었고, 출근길 차량 정체는 물론 충돌 사고까지 이어졌다.

광주 북구 용봉동 인근 도로에서는 오전 6시 30분경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사고 처리를 위해 출근길 차량이 길게 정체되면서 혼잡을 빚었다.

전남 나주시에서는 오전 7시 10분경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합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 목포에서는 제설작업이 늦어진 일부 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연달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광주·전남 지역 곳곳에서는 도로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광주-담양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화순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국도에서는 차량 정체가 심화되면서 당국이 일시적으로 차량 진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청과 전라남도청은 출근길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제설차량을 대거 동원해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새벽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간이 많았다.

특히 광주-화순 간 국도에서는 경사가 심한 일부 구간에서 대형 화물차가 멈춰 서면서 도로가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긴급히 차량을 이동시키고 제설작업을 진행했지만, 차량 흐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 발생하면서 통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도로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일부 도로에서는 여전히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차량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기상청은 이날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안 지역과 산간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 위험이 크다”며 “출근길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 제설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의 차량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설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오는 6일까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강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얼어붙은 도로로 인한 추가 사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