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1억4500만원대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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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사진 출처 - 비트코인 제공)

비트코인(Bitcoin)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1억4500만원대까지 무너졌다.

비트코인 급락
(사진 출처 – 비트코인 제공)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20%씩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기준 3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1억4538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부 반등해 현재는 1억5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15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국내 빗썸에서 1억5270만원”, 글로벌 시장인 코인마켓캡에서는 “9만4542달러를 기록하며 5.15% 하락”했다.

알트코인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0.28% 하락한 2485달러”로, “리플은 -22.40%, 솔라나는 -8.58%, 도지코인은 -18.61%, 카르다노(에이다)는 -22.73%, 트론은 -10.34% 각각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 가능성에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스큐는 “관세 갈등이 얼마나 심화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혼란이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관세 조치가 최종 수준이 아닐 수 있다. 보복 관세로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앞서 “국제 비상 경제 권법(IEEPA)”을 근거로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 모든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해당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며,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이 10%대로 올라섰다”. 이는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보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0.1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4%를 돌파”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이 대응에 나서면서 알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 쇼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매트릭스포트 공동 설립자 다니엘 얀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는 생산성 충격이나 인플레이션 충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곧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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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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