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집단 구토, 원인 미확인…”음식 관련성 없어”
경기도 부천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집단적으로 구토 증상을 일으켰으나, 조사 결과 음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부천시와 보건당국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 부천 소재의 모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손님 30명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한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음식점은 월남쌈과 소고기 샤부샤부 등 점심특선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갑작스럽게 다수의 손님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시는 즉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음식점 내부의 위생 상태와 조리된 음식을 샅샅이 조사하기 위해 총 30개 종류의 검체를 채취했다.
채취 대상에는 음용수와 조리용수는 물론, 쌀국수면, 샤부샤부 고기, 사용된 칼과 도마, 행주까지 포함됐다.
이들 샘플은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 주요 식중독 원인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에 부쳐졌다.
조사 결과, 모든 검체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시 말해 음식 자체나 조리 환경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검체 검사 결과 유의미한 검출 사항이 없어서 원인 불명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손님들이 집단 구토 증상을 보인 정확한 이유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건이 음식점에서 제공된 음식이나 조리 과정을 통해 발생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음식점 측도 조리 과정 및 내부 위생 관리에 있어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보건당국의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에 따라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손님들이 겪은 집단 구토 증상의 원인이 여전히 불분명하기 때문에 음식점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 자체가 원인이 아니었으므로 환경적 요인이나 손님 개개인의 특이 체질적 반응, 혹은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예방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사례는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보건당국과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돋보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한 사례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향후 식품 안전 및 위생 관리의 표준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