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전 야구선수 박찬호 (52)의 자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BN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7일 발생한 산불로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자택이 소실되었으며, 가족과 함께 호텔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LA다저스에서 활약하던 1999년, LA 서부 부촌인 베벌리힐스에 2층 규모의 저택을 약 23억5000만 원에 매입해 거주해왔다.
이 저택은 대지면적 약 4200㎡(1300평), 연면적 660㎡(200평)에 이르며, 침실 7개와 영화 감상실, 운동 연습실,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고급 주택으로 평가받아왔다.
외신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LA 서부 퍼시픽 핼리세이즈에서 시작해 베벌리힐스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현재까지 LA 전체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108km²를 태운 상태다.
이번 산불로 인해 최소 7명이 사망했으며, 1만 채 이상의 건물이 전소되고 주민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제적 피해는 약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불 피해는 박찬호 외에도 여러 유명 인사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가족이 거주하던 말리부 주택과 패리스 힐튼의 자택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만약 진화 작업이 늦어진다면, 이번 산불은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미국 산불 피해액 최고 기록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주 캠프 산불 당시의 125억 달러(약 18조2천500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그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