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재난문자 오발송…18시에 온 20시 화재소식

대구 동구 주민들 화재 여부에 혼란…문자 정정에도 우려 이어져

0
33
화재 재난문자 오발송
(사진 출처-대구 동구 제공)
화재 재난문자 오발송
(사진 출처-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에서 모의 훈련 중 대형 아웃렛 화재 재난문자 를 잘못 발송해 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

8분 만에 정정 문자가 발송됐으나, 실제 화재로 오해한 주민들이 대피와 문의 전화를 하며 한때 혼란이 이어졌다.

동구는 6일 오후 6시 20분경 “오늘 20시경 A 아웃렛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8분 뒤 “기존 발송된 문자는 모의 훈련용 문자를 실제로 오발송했다.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는 정정 문자를 추가로 보냈다.

화재 재난문자 내용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시간이 발송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적혀 있어 주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불이 난 것으로 잘못 알려진 해당 아웃렛은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로 다수의 의류 매장과 식당이 입점한 상업시설이다.

문자가 발송된 당시, 아웃렛 측은 고객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진행했으나 이후 재난문자 오발송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정정했다.

동구 관계자는 “모의 훈련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사고로 동구 담당 부서와 대구소방본부에는 화재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짧은 시간 내에 정정이 이루어졌으나 일부 시민들은 재난 상황으로 오인해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요즘 같은 시기에 화재가 났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시간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었다”는 반응과 “이런 건 욕하지 말어야지. 잘하려다가 실수 난 건데.” 같은 이해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동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