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에 음란물 담긴 휴대폰 놓고 기다린 남성

도서관 음란 사진 사건, 지켜본 남성 결국 신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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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도서관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도서관 에서 음란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서관 직원 A씨는 휴대전화의 이상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고 이를 신고해 가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1월, 도서관 에서 근무하던 사서 A씨는 안내 데스크 위에 놓인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주인을 기다리며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확인한 휴대전화에는 음란 행위 사진과 영상이 켜진 상태였다.

A씨는 이를 단순 실수로 생각하고 휴대전화를 다시 제자리에 놓았으나, 얼마 뒤 한 남성이 이를 가져갔다.

다음 날, 같은 음란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가 또다시 도서관에 놓였고, A씨는 고의성을 의심해 이를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도서관 밖에서 A씨가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CCTV에는 남성이 A씨 출근 전부터 휴대전화를 놓고 기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혼자 일했던 만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가해자가 퇴거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가해자 아버지는 경찰에 ‘(아들이) 크게 잘못한 것 없다’고 말했다더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해자의 퇴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건을 이슈화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까지 했으며, A씨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가해 남성은 현재 음화반포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사건 이후 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관리사무소가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입주민들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안전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제보했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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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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