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4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하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1월 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은 태국을 3-2로 꺾고 최종 스코어 5-3으로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태국이 전반 28분과 후반 19분에 연속 골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합계 스코어가 3-3으로 동점이 되며 승부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38분 상대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쐐기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 승리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아세안컵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현지 매체 베트남 플러스는 “베트남이 아세안컵 챔피언에 올라 3번째 우승이자 2018년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는 “수백만명의 베트남 팬들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의 거리는 승리의 구호와 나팔 소리로 활기를 띄었다. 베트남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의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응원하러 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베트남 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불과 8개월 만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결승전에서도 과감한 3-4-3 포메이션을 선택하며 베트남 특유의 역동적인 경기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막판 상대의 총공세에도 베트남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태국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핵심 선수 응우옌 쑤언 손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결승 2차전에서 불굴의 투지를 발휘했다.
후반 추가 시간, 태국 골키퍼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베트남은 침착하게 기회를 노려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베트남 축구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년 아세안컵 우승은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루어낸 첫 번째 업적으로, 그의 지도력과 선수단의 결속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동남아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은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