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애플은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모델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16프로맥스를 500위안, 아이폰16과 아이폰16플러스를 400위안 할인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4와 아이폰15 역시 200~300위안 할인되며, 애플은 이번 할인을 통해 중국 내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현지 소매업체를 통해 특정 시기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여러 차례 가격 인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도 애플은 중국 춘절과 618 쇼핑 페스티벌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할인은 중국 경기 둔화와 11월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해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 또한 “애플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가오는 춘절(설) 연휴를 맞아 최고급 아이폰 및 기타 제품에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14%로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24% 증가하며 점유율이 13%에서 16%로 상승했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60 시리즈를 포함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 3000위안 인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의 치열한 가격 경쟁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과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