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희 가 연예계를 떠나게 된 이유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홍진희는 힘들었던 시절과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홍진희 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독립을 결심했다”며 서울 용산구 빌라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자취 생활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사극 촬영을 위해 민속촌에서 1박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방이 물에 잠기곤 했다고 회상했다.
홍진희 는 “사극 찍으러 민속촌에서 1박하고 오면 지하방에 물이 가득하더라. 친한 언니가 돈을 빌려줘서 2층으로 이사해서 살았다. 장마철로 비와서 짐 다 버리고 (세간살이를) 새로 장만했다”고 밝혔다.
홍진희 는 방송국의 결정으로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배제됐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음식점에 갔더니 회식 자리에 방송 관계자들이 있더라. 빨리 와서 한잔 하라면서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벌컥 따라줬다. 나는 술을 워낙 잘 마시니까 말없이 술잔을 여러 번 마셨는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딱 때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홍진희 는 “모두가 놀라서 날 보는데, 멈추지 않고 내 뒤통수를 탁 때리더라. 나도 또 때리면서 ‘한 대만 더 까면 망신 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랬더니 (내 뒤통수를) 안 치길래 화를 삼키고 ‘잘 먹었습니다’하고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내가 당시 출연하려 했던 작품이 있었다. 출연료까지 얘기가 되어있었는데 ‘이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 돼?’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그래서 알겠다고 했다. 이후로는 그 방송국에 발걸음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박원숙은 이를 듣고 “이래저래다. 돌멩이 함부로 차면 개구리 맞아 죽는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홍진희 는 “그런 저런 게 있으니까 귀찮고 짜증나서 이 세계를 떠나자 했다. 그래서 필리핀을 갔다”며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홍진희 는 연예계 생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과거를 떠나 자신의 삶을 개척한 이야기를 전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