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백반기행 출연… 결혼 안 한 이유 “시작하면 잘 못 놓는다”
성시경, 백반기행서 결혼 안 한 이유 밝혀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성시경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리는 가수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중식당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성시경은 “전국 백반을 쫓아다니시는데 중식당을 왜 오셨느냐. 제가 중식 진짜 너무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성시경은 “중국집에 둘이 오면 너무 속상하다. 8명은 와야 이것저것 시켜 먹는데 골라야하는 게 아쉽다”며 미식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허영만은 성시경에게 “왜 장가 안가는거요? 이런 정도의 캐릭터면 모든 여성이 노릴만 한데”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성시경은 다소 쑥스러운 듯 “소주가 필요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성시경은 “조금 시기를 놓친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 나름인데 저희 직업 영역이 좀 좁아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제가 막 설치고 다니는 편은 아니어서”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성시경은 자신이 운영 중인 204만 유튜브 채널의 시작과 관련해 허영만과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성시경은 “선생님의 ‘백반기행’에 자극 받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지방에 가서 ‘여기 괜찮겠다’ 싶어 들어가면 선생님이 가게 안(사진)에서 웃고 계신다. 선생님은 최고의 집을 간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 곳을 가시지만 선생님이 가신 곳은 맛은 보장된 집이다”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유튜브 먹방 채널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평생 맛있는 거 좋아하고 먹었을 뿐인데 그걸 오픈하니까 ‘저놈이 잘 먹는구나’라고 봐주시는 것 같다. 사실 아버지가 미식가셨다. 월급쟁이셨는데도 주말에 항상 찾아낸 맛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가셨다. 제가 초기에 소개한 식당 대부분은 아버지에게 전수받은 곳이다”라고 회상했다.
허영만은 성시경을 칭찬하며 “가수, 요리도 잘해, 일본어도 잘해, 먹는것도 잘해, 하는것 마다 잘하는데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제가 한번 시작하면 잘 못 놓는다”고 답했다.
제작진이 “6개월에 일본어를 마스터했다”고 하자 성시경은 웃으며 “1년 반이다. 이런 루머가 많다. 누가 제가 소주 30병 먹는다고 하더라. 주식이 이렇게 올랐으면 좋겠다. 2년만 기다리면 120병 먹는다고 할 것 같다”며 유쾌하게 농담을 덧붙였다.
허영만이 “그 많은 돈 벌어서 뭐하냐”고 직설적으로 묻자 성시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소비 습관을 공개했다. “이런 거 처음 말씀드린다. 제 입으로 말씀 드리기 그런데 24년 동안 인기 가수였잖아요. 저는 재미없게 산다. 차도 안 좋아하고 옷도 안 산다. 시계도 없다. 오로지 술값? 제가 언제 성공했냐 느꼈다면 20대 때부터 가격을 신경 쓰지 않고 무언가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몇 백만 원짜리 샴페인 먹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얼마 벌었고 얼마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묵묵히 일을 해오다가..저는 주식도 코인도 안 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걸로 만족한다”고 덧붙이며 단순하지만 충실한 삶의 태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