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속에서도 무안공항 카페 ‘선결제’ 문화 이어졌다

무안공항 카페 찾아 누군가 선결제…따뜻함 이어져

0
63
카페 선결제 안내문
(사진 출처-X(구 트위터) 캡처)
카페 선결제 안내문
(사진 출처-X(구 트위터) 캡처)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 자원봉사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선결제’ 문화가 무안공항 내 카페에까지 퍼졌다.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에 있는 한 카페에는 30일 오전 ‘선결제됐으니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드시길 바란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었다.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는 사진을 X(옛 트위터) 등 온라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여 관심을 모았다. “손글씨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유족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 “무안공항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등의 애도와 위로가 이어졌다.

“결제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 “아메리카노 100잔, 카페라떼 100잔을 유가족과 봉사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결제를 해줬다”고 해당 카페 점주가 전했다.

탑승자 가족을 위해 구호 단체 등의 지원도 잇따랐다.

사고 직후인 29일(전날) 오전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지사는 무안국제공항 1층에 간이부스를 설치하고 방한용품, 생수, 담요 등을 사고 유가족들에게 제공했다.

떡국 등의 음식을 전남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제공했다. 현장 작업자에게도 무안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이 물과 라면, 빵이 담긴 상자를 제공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편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의가 너무 따뜻하다. 음식 안 넘어가시겠지만 그래도 드셨으면 한다”, “무안공항 근처에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저런 손길이나 마음이 너무 귀하다”, “이 참담함 속에서도 연대와 선의는 피어나는구나”, “12월 너무 힘든데 또 사람 때문에 버티고 위로받는다”, “금 모으기 운동이 성공했던 이유가 이런 국민성 때문이겠구나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기사보기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