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악 14연패, GS칼텍스 후반기 과제
GS칼텍스, 14연패로 최악의 전반기 마감
GS칼텍스가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지난 12월 28일 오후 1시 57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0-3(25-27,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현재 GS칼텍스는 승점 6점으로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5)와 9점 차로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05-2006시즌의 13연패를 넘어선 기록으로, 19년 만에 구단 최악의 성적을 갱신한 것이다. 이러한 부진은 단순한 성적 문제를 넘어 팀 운영과 선수단 구성 전반에 대한 심각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GS칼텍스는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이후 부상자들이 복귀했음에도 팀은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공격 지표 전반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공격 성공률 등 주요 지표에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시간차 공격(6위)과 서브(5위)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공격 전술의 개선이 시급하다.
이와 같은 문제는 팀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력이 없어서 졌다. 상대 경기력이 그렇게 좋았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데 우리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경기하는 걸로 봐서는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 결국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현재 팀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아시아 쿼터 선수 테일러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뚜이를 영입했다. 184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뚜이는 리그 후반기 블로킹 부문에서 팀의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뚜이는 4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며, 팀 수비와 공격 밸런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빌딩 시즌으로 시작된 이번 시즌이지만, 팬들은 성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나선 GS칼텍스가 후반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후반기에도 변화에 실패한다면 연패 기록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GS칼텍스가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을지, 후반기 행보가 리그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