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기대를 안고 개봉된 오징어게임 2의 평가가 영하의 한겨울 날씨보다 싸늘하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은 ‘마약 중독자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 전 빅뱅 그룹 소속의 탑.
탑은 과거 2017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연예계를 은퇴한다 선언한 바 있다.
그러한 논란이 있는 탑을 굳이 배우로 쓰겠다 장담한 황동혁 감독은 8월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왜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 고 결론 내렸다.” 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었다.
실제로 마약 전과가 있는 탑 이였기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리얼하고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수도 있겠다’ 라는 네티즌들의 기대 아닌 기대 또한 있었다. 그렇다면 감독이 “철저히 검증했고 본인도 큰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며 극찬한 탑의 연기력은 어떠하였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연기한 임시완, 노재원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재능이 돋보이게 만드는 연기 라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의 장담과는 전혀 다른 부정확한 대사 전달부터 대사 시작 전 시작되는 부자연스러운 안면 연기, 오글거리는 랩 실력으로 시청 중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도 있을 정도.
같은 아이돌 출신 배우이자 작중 타노스와 자주 엮이는 명기 역의 임시완을 향한 혹평은거의 없는 것과 비교하면 탑의 연기력에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과거에 불거졌던 ‘인맥 캐스팅’ 여론이 더욱 불거졌다. 이는 탑의 회당 출연료가 3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연료 이야기가 루머일지라도 많은 돈을 받고 글로벌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에 출연하는데 배우로써 자신의 의무를 못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많은 기대를 안고 있던 오징어게임2에 대해 시청자들의 실망 섞인 혹평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황동혁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다 생각하는 듯하다.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탑의 연기에 감동받았다고 인정했다” 라 보도된 것. 황동혁 감독은 탑에 대해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 탑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가 타노스를 표현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 라고 극찬을 늘어놓았다.
많은 논란에 휩싸인 오징어게임2는 논란에도 숨길 수 없는 매력의 캐릭터들과 새로운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여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제의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