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한달에 한번 한복 출근 권장…한복문화 확산 시도
월 1회 공무원 한복 입고 출근한다.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정부가 지정해 한복을 입고 출근하는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미술관, 해외문화원, 박물관 같은 안내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제1차 전통 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K컬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전통문화를 현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인 전통문화 산업 진흥법에 근거하여 첫 번째 기본계획으로 발표했다. 일반 국민과 전통문화 관련 기관 종사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듣고 권역별 정책 토론회를 열어 기본 계획을 세웠다.
광복절, 3·1절 등의 국경일에 ‘옷차림 약속(dress code)’으로 한복을 지정해 한복 착용 문화를 공직사회에서 확산시킬 방침이다. 다양한 행사도 마련해 ‘한복 문화 주간을’ 매년 10월 세 번째 주로 지정해 한복 입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도 이와 함께 발표됐다. 성장 단계별로 전통 장인을 중심으로 소기업이나 공방을 지원해 전통문화 선도기업과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다. 또한 투자·금융 제도를 전통 문화기업에 특화해 신설하고, R&D(연구개발) 지원도 늘려 나간다. 2029년까지 이러한 기본계획을 문체부가 단계적으로 추진해 고부가가치 한류 산업으로 전통문화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앞으로 5년간 문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전통문화를 고부가가치 한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