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건강은 정상…경련 원인은 입다물고 판다 기지 폐쇄
우리 푸바오 안 아프다면서요! 경련, 이상행동에 팬들 마음 아파요.
첫 한국 출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보내진 이후, 판다 기지를 방문한 다수의 관람객이 동영상을 통해 전한 푸바오의 최신 근황이 충격적이다.
동영상에는 최근 4~5개월 동안 급속도로 마른 푸바오, 대나무를 먹다가도 일으키는 경련, 사육사를 기피하는 모습 등의 이상 현상들이 뚜렷이 담겨 있어 푸바오 건강 이상설이나 푸대접 의혹 등을 증폭시키며 논란이 됐다.
지난 3일, 푸바오가 거주중인 판다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문제의 영상들을 사육사 등에게 제보하였고, 4일 선수핑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에게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알렸다.
그런데 기지측은 돌연 4일 당일 오후에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수 개월째 진행하고 있던 보수공사를 이유로 안전상 폐쇄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정상적인 기지 운영 중에 보수공사를 병행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갑작스러운 기지 폐쇄가 푸바오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푸바오 팬들의 의견이다.
푸바오 팬 모임인 ‘바오연대 네트워크’, ‘푸키퍼’ 등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광고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푸바오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사육환경을 개선하길 바라는 내용의 광고를 미국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어 현지 중국 팬들조차 “차라리 한국에 돌려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는 등 푸바오 팬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20여일간 침묵하던 기지 측은 23일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을 전하였다. 공개된 42분가량의 영상에서 푸바오는 몸을 떠는 이상행동 등을 보이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내년부터는 푸바오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리고 있으나, 기지 측은 내년 1월 1일 재개원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