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상♥최윤희, 부모 반대 뚫고 ‘절’에서 비밀 결혼 올린 스토리 공개

유현상♥최윤희, 절에서 결혼 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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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
(사진 출처 - 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가수 유현상과 전 수영선수 최윤희가 비밀 결혼식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유현상
(사진 출처 – 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지난 12월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결혼 34년 차를 맞은 유현상과 최윤희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결혼 35년 차 김학래와 임미숙 부부를 초대했다.

임미숙과 김학래 부부를 만난 자리에서, 유현상은 김학래, 임미숙의 아들 김동영의 소식을 물으며 “김 PD는 잘 있나”라고 말했다. 유현상과 최윤희의 아들도 김동영과 같은 나이에 이름도 비슷했다.

유현상은 아내와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느라 약 15년 동안 기러기 아빠로 살았다. 임미숙은 “그니까 우리가 공통점이 많다. 오빠도 15년 떨어져 살지 않았냐. 우리도 15년 떨어져 살았다”며 “우리는 각방살이를 했다”고 유현상에게 웃음을 주었다.

약 7년 전, 유현상과 최윤희 부부는 기러기 부부 생활을 끝내고 다시 함께 살게 되었다. 최윤희는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고 고백했다. 최윤희는 아내로서의 수영 코치 공부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떨어져 있는 시간을 선택했다고 했다.

최윤희는 “남편이 혼자 보낸 시간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고, 유현상은 그때를 생각하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유현상은 “근데 나는 지금도 연애하는 것 같다. 산책할 때는 손을 잡고 걷는다”고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말했다.

임미숙은 자상한 남편 유현상에게 “유현상은 아내를 잘 만져주냐. 스킨십을 잘 하냐”라고 물었고, 최윤희는 “나갈 때 문 앞에서 뽀뽀하기도 한다”며 자랑스럽게 답했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금메달 3개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다. 최윤희는 “다섯 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대학교 1학년 때 은퇴했다. 그때만 해도 할머니 수영 선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결혼 전, 많은 반대에 부딪혔던 유현상과 최윤희. 최윤희는 “은퇴 후 방송 일을 했다. KBS 방송국 계단에서 만났다. 예전에는 MBC와 KBS밖에 없었다. MBC에서 방송 일을 하고 KBS 오면 그 많은 사람 중에 유달리 남편과 자주 마주쳤다. 그 후에 사석에서 봤는데 낯도 익어서 금방 친해졌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유현상은 “우리는 결혼하고도 (처가에서) 인사를 안 받아줬다”고 고백했다.

유현상
(사진 출처 – 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최윤희는 “내가 자꾸 늦게 들어오니 (엄마가) 이상하니 집 앞에서 기다리셨다. 남편 보고 외출 금지가 됐다. 그런데도 잠깐 문방구에 뭐 사러 나간다고 하고 나가면 남편과 밥을 먹고 들어갔다. 남편은 날 10분 보러 왔었다. 그 마음이 변치 않으면 결혼하자 했다”고 그 진심 어린 마음에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1991년에 두 사람은 사찰에서 은밀하게 결혼식을 진행했다. 최윤희는 “친분 있는 분과 상의해서 그분이 준비를 해줬다”고 말했다.

유현상은 “우리는 언제 결혼하는지, 장소가 어딘지, 하객이 누군지, 증인이 누군지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 사진도 없다. 신문사 기자가 특종을 내야 하니까 자기만 찍은 거다. 누가 결혼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신문사에서 사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분들도 결혼인지 모르고 왔다. 굉장히 난처해하셨다. 증인이 돼서 싫으셨을 거다”고 설명했다.

유현상은 “아내에게 미안한 게 예복을 준비하지 못하고 면사포도 씌어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말했고, 최윤희는 “원피스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유현상은 “결혼식을 하고 인사를 드리러 어머니를 찾아뵀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등을 돌리고 계셨다. 등에 대고 절하고 인사하고 왔다. 윤희에게 절대 날 데려오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첫째 아들을 낳고 마음을 여셨다”고 힘들었던 결혼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제는 처가에서도 자신을 인정해 주신다고 말하며 “첫째 아들을 낳고 그때 마음을 좀 열어주셨다. 물론 지금은 좋아해 주신다. 이자 없이 돈도 빌려주실 정도”라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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