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에서 충전 마친 버스 폭발…3명 다쳐

충북 충주 수소충전소에서 버스 폭발…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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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수소 충전소 버스 파손 사진
(사진 출처-충주시 제공)
충주시 수소 충전소 버스 파손 사진
(사진 출처-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에 있는 어느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수소버스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폭발해 관련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23일 충주시 목행동에 소재한 한 수소충전소에서 시내버스가 충전을 마친 뒤 폭발했는데 유리와 차체 일부 등이 파손되어 사방으로 잔해가 튀었다. 폭발의 강도는 차체를 심하게 훼손시킬 만큼 컸다.

폭발은 26kg의 수소를 B씨가 충전한 뒤 충전기를 분리하고 충전을 마친 버스에서 10초쯤 지나 후면부 차체 엔진 쪽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 뒤쪽을 지나던 관리업체 직원 A(34)씨의 얼굴에 버스 파편이 튀어 피부가 10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운전기사 B(59)씨 외 버스 안에 있던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충전소 충전기(2대)와 사무실 유리창이 파손됐다.

사고 버스는 2022년 8월 현대자동차에서 출고된 차량으로 1대 당 6억원에 충주시가 구매해 관내 시내버스 업체에 18대를 공급한 차량 중 1 대다. 계기판에 고장 코드(F)는 지난 21일부터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후 충주시는 수소버스 운행을 모두 중지하고 수소버스 노선에 전세버스 등을 투입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현장을 찾아 “차량 내부에 있는 수소 저장탱크와 압축기에서의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버스는 수소버스의 핵심 부품인 ‘스택’에 이 날 문제가 발생하여 점검을 받을 예정이었다. 스택은 수소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버스 운수업체 관계자는 “계기판에 F 경고등이 점등돼 제작사에 문의했고, 오늘 음성군 감곡면의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라는 안내를 받아 이를 위해 충전을 했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F경고등은 수소버스의 발전 관련 중요 부품인 ‘스택’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등되는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전소 시스템 문제인지, 수소버스 자체 결함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의 합동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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