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주의보 전국 발령 “백신 꼭 접종해 주세요”

다시 유행하는 독감, 질병청 ‘백신 접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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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진 출처-Freefik)
백신
(사진 출처-Freefik)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개월 정도 늦게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난 18일 청장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호흡기감염병 합동 대책반 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전국 유행주의보 발령을 20일자로 결정했다.

지난 7월을 마지막으로 해제된 지 5개월여 만에 이번 유행주의보가 다시 발령되는 것이다.

또,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8.6명)을 훌쩍 넘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000명당 13.6명의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치를 보였다.

타 호흡기 질환 발생 동향으로는 전 세계에서 올해 유행한 백일해가 9월 말 이후 증가했다가 12월에는 소폭 감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 표본 감시기관 220곳을 확인했을 때 최근 4주간 백일해 의사 환자 수가 46주 2,240명, 47주 2,490명, 48주 2,248명, 49주 2,226명 순이었다.

독감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특정 연령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모든 연령층에서 확인됐다. 50주차 기준 13세~18세가 36.9명으로 발생이 가장 높았고, 7~12세가 24.7명, 19~49세가 18.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소아 등의 고위험군의 경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 의심 증상 발생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으면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이 같은 조치는 독감 발생 초기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백신 접종도 권고된다.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 H3N2)으로 중화능의 높은 형성이 확인됐다.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예방 효과는 충분하며, 치료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감이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의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차단에 정부도 나섰다.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대비하고자 보건복지부는 경증 환자 수용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코로나 19 협력 병원을 재가동하고, 발열 클리닉을 운영한다. 또, 14개소에서 10개소 안팎의 거점지역센터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 관계부처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간담회 및 현장방문 등을 진행하고, 코로나19 및 독감 예방접종을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학교·유치원·어린이집용 독감(인플루엔자) 관리지침’을 교육부와 협력해 배포하고, ‘중학교 입학 예정 학생 대상 백일해 백신을 포함한 필수예방접종 확인 사업’, ‘인플루엔자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홍보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으며 개별 가정에 방학 기간 동안 호흡기 예방수칙 등을 안내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감염위험이 높은 분들 중에서 아직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신 경우에는 접종을 서둘러 주시고, 특히 감염 취약시설에 입소하신 분 중에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을 완료하여 줄 것과 임신부·어린이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맞아 주실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합동대책반을 지속 가동해 방역당국은 향후 유행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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