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고, 안 먹고 모은 돈” 500만원 기부한 80대
"먹고 싶은 거 참고 모았다" 뭉클한 500만원
부산에서
부산에서 한 어르신이 매달 생활비를 아껴 모은 소중한 돈을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사하구에 따르면 28일 익명을 요청한 80대 어르신이 구청에 방문하여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
성금은 어르신이 매달 생활비를 절약하여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신문지로 꼼꼼히 포장된 5만원권 100장이었다.
어르신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을 참고 어렵게 모은 돈”이라며 “평생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요즘 혼자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이나 거주지 등 신분은 밝히지 않길 원하며 조용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이번 성금은 익명으로 처리됐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을 실천하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맡겨 주신 성금은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부금은 사하구 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