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체육관, 안전 문제로 폐쇄… KB손해보험 구단은 ‘날벼락’
'홈구장 못쓴다' 의정부체육관 폐쇄로 위기 맞은 KB손해보험 구단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내달 12월부터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프로배구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12월부터 안전 문제로 의정부체육관을 폐쇄하겠다고 했다. 내년 6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2024-25시즌 KB손보가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의정부체육관에서는 시설 일부에서 구조적 결함이 확인되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있다는 견해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017-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이번 시즌에도 의정부체육관에서 18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으며, 이미 11월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폐쇄 조치로 남은 13경기를 다른 체육관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오는 12월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는 급히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의 양해를 얻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앞으로가 진짜 문제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도 북부 지역의 배구 경기가 가능한 구장을 찾고 있지만 이미 연말과 연시에는 대형 체육관이 각종 공연 일정으로 이미 예약된 경우가 많아 대체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
현재 구단은 의정부 경민대학 체육관을 포함한 복수의 대체 장소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새로운 구장을 사용하는 경우 시설 세팅, 팬 편의 제공, 입장권 예매 안내 등 챙겨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구단은 여러 체육관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면서 내년 1월까지 배구 경기가 가능한 대체 구장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의 체육관을 계속 쓸 수 없어서 찾아보고 있다. 의정부 지역 근처에 마땅한 체육관이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KB손해보험 구단은 팬들에게 입장권 예매와 경기 일정 변경 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