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강력한 1선발 요니 치리노스 영입
LG 트윈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 품었다
LG 트윈스가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를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지난 11월 27일 베네수엘라 출신의 요니 치리노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모두 활용한 이번 계약은 구단의 기대감을 확고히 보여준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이루어졌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오스틴 딘과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4시즌 팀의 1선발로 활약했던 디트릭 엔스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요니 치리노스는 전문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보유한 선수다. 1993년생인 요니 치리노스는 2013년 국제 선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뒤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인 2018년, 요니 치리노스는 18경기에서 89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3.51,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9년에는 26경기(18선발)에 나서 9승 5패, 133⅓이닝 평균자책점 3.85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요니 치리노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경기(44선발) 20승 17패, 356⅓이닝 평균자책점 4.22다.
하지만 2020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로 인해 3경기 등판에 그쳤고,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2023시즌에는 20경기에 등판해 85이닝 동안 5승 5패, 평균자책점 5.40, WHIP 1.39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지명 할당(DFA)된 요니 치리노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기도 했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30이닝,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1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치리노스는 LG가 그토록 원했던 1선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구단은 그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시즌 외국인 원투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엔스와 케이시 켈리는 시즌 중반까지 교체설에 휘말릴 정도로 부진했고, 결국 켈리는 시즌 중 팀을 떠났다.
엔스는 시즌을 마쳤지만, 30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남기며 1선발로서 무게감이 부족했다. 엔스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13회로, 등판 경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시즌 전체에 대한 평가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LG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국내 선발진과 구원진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급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검증된 선수로, LG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리노스는 LG와 계약을 마친 뒤 “KBO리그 인기 구단인 LG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비시즌 몸 잘 만들어서 준비하겠다.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알고 있다. 벌써 2025시즌 팀에 합류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팬들이 바라는 성적으로 즐거운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