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FA 시장서 외면받는 이유는? ‘친정 키움 복귀설’에 구단은 반신반의

FA 미아 위기 최원태, 친정팀 키움 복귀? 시장 싸늘 속 구단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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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최원태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갈 수 있을까. FA 대어로 주목받던 최원태의 상황이 예상외로 조용하게 흘러가면서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역대 최연소 투수 FA 자격을 얻었을 때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 있었던 최원태다. 투수는 체력과 팔을 소모하는 직업이기에 1년이라도 더 젊을 때 시장에 나오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시장 라이벌’이라 불리던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와 78억 원에 계약하면서, 최원태의 기대감도 한층 커졌을 것이다.

비록 올해 2024 시즌 성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선발 투수로서의 기록은 최원태가 엄상백보다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냉담하다. 최원태를 향한 관심은 뜨겁지 않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부진은 물론이고, 중요한 경기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등급이다. 엄상백은 B등급이었던 반면, 최원태는 A등급이기에 보상에서도 불리하다. FA 시장은 원소속 구단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가치가 오르기 마련인데, LG 트윈스는 이미 장현식과 52억 원에 계약하며 사실상 최원태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구단들의 관심이 낮아지니, 최원태도 조급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최원태의 ‘친정’ 키움 히어로즈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원태는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가 작년 LG의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된 바 있다.

비록 키움이 예산을 타 구단보다 적게 사용하는 구단이지만,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한 원소속 선수들을 잘 챙기는 편이어서, 이전에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서건창을 복귀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례도 있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특히 키움은 선발 투수층이 두텁지 않다. 올 시즌도 에릭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 외에는 마땅한 토종 선발이 부족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하영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가을야구 경쟁을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야구계에선 최원태가 몸값 욕심을 줄인다면 키움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여러 요소를 종합할 때 최원태의 키움 복귀 시나리오도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키움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 측과 만난 적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 올 시즌 신인과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방향성을 고려할 때 지금 시점에서 대형 FA 영입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키움은 신인 김윤하를 5선발로 기용하며 성장시키는 데 주력했고, 김인범도 좋은 성적을 냈다. 또 다른 신인 전준표, 손현기 등도 기회를 얻으며 팀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최원태가 엄상백급의 대우를 기대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최원태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큰 예산을 확보한 구단들은 FA 시장 초반에 그 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 본인의 기대와 시장의 평가 사이에 간극이 크다면 구단들은 큰 규모의 보상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이다.

키움 역시 신중한 입장에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최원태가 FA 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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