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50호골 대 폭발, 대한민국 쿠웨이트 3-1 제압… ‘팔레스타인전 진행시켜!’
손흥민 A매치 50호골, 홍명보호 3-1 승리! 팔레스타인전 기대감 'UP'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1월 14일(한국 시각) 밤 11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세훈(마치다)의 선취골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10분, 오세훈이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받아 첫 골을 넣었고, 이후 손흥민이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섰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0경기에서 50번째 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선수 최다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제 8골만 더 추가하면 차범근(58골)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현재 손흥민은 50골로 황선홍(현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는 후반 29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쐐기 골로 마무리됐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3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배준호의 득점 장면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빛을 발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배준호의 추가 득점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재성(마인츠)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와 세 번째 어시스트 기록은 놓쳤으나, 황인범의 활약은 경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교체로 물러났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첫 A매치 경기인 만큼 홍명보 감독의 배려로 교체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넘기며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이번 원정 경기에서 복귀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남은 경기를 대비한 관리 차원에서 체력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후반에 새로운 선수들을 과감히 투입하는 전략도 펼쳤다. 이태석(포항)과 이현주(하노버)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 후반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기 경험을 쌓고 팀에 활력을 더했다.
이번 승리로 대한민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3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2000년 아시안컵 이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5연승 포함 9경기 무패(8승 1무)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4승 1무(승점 13점)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요르단(승점 7점)과 격차를 벌려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9일(한국 시각) 밤 11시에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만약 대한민국이 팔레스타인마저 제압한다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현재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고 있으며, 각 조의 상위 2위 팀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된다. 3~4위 팀은 4차 예선에 진출해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되므로 대한민국은 11월 19일 경기에서 승리해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