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BSC 프리미어12가 드디어 개막을 앞두고 있다. 11월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에 시작되는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야구의 강호들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국제 야구 대회로, 2015년에 창설된 이후 4년마다 개최된다. 2024 프리미어12에는 세계 야구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며, 이번 대회에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랭킹 1위부터 12위에 오른 국가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A조와 B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A조에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포함됐고,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각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리미어12는 그동안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난 팀과 슈퍼라운드에서 다시 맞붙게 되며, 슈퍼라운드에서는 각 조의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진출하며, 3위와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도쿄돔에서 11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최종 명단은 10월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부상과 기초군사훈련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는 못했다.
특히,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핵심 선수들인 문동주, 노시환, 원태인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또한, 강백호(kt 위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이전 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들도 기초군사훈련에 참여 중이라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일과 2일,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류중일 감독과 코치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 강화위원회는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평가전까지 지켜보고 7일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했다.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꾸려졌다.
선발 자원인 엄상백(kt 위즈)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한 류 감독은 이번 대회 선발진을 4명으로 꾸릴 참이다.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임찬규(LG 트윈스)이 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는 상황에 따라 기용한다.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트윈스)이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는 자원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들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힘겨운 상황에서도 목표인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비록 부상과 군사훈련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팀워크와 끈질긴 정신력으로 강호들과 맞서 싸울 것이다.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한국 야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