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자손 ‘이을용의 아들’이다… 이강인에 이어 슛돌이 출신이 대표팀의 희망이 되다
이강인에 이어 '이을용 아들' 이태석, 슛돌이 출신의 두 소년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과거 17년 전 2007년 KBS 2TV 인기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활약했던 어린 시절의 이강인과 이태석 두 소년이 이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A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이태석(22·포항 스틸러스)의 이야기다. 이태석은 지난 11월 4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오는 11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26인 엔트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A대표팀 데뷔를 앞두게 되었다.
이태석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14경기를 포함해 총 33경기를 뛰며 연령별 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이태석은 2006년 4살의 나이로 슛돌이 2기에 처음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7년, 이태석은 6살의 이강인과 함께 슛돌이 3기에 정식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당시 이강인은 뛰어난 드리블과 슈팅 능력으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이태석은 나이답지 않은 기본기로 이강인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었다.
이강인, 이태석 두 선수가 주축이 된 슛돌이 3기는 한 해 동안 20승 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강인과 이태석은 그 시절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이태석은 과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을용의 아들이다. 부친의 뒤를 이어 22년 뒤인 2024년 아들인 이태석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된 것이다.
이강인은 이후 스페인의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현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이다. 이강인은 2019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A매치 33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태석 또한 FC서울 유소년팀에서 착실히 성장한 후 2021년 프로 무대에 올랐다. 이태석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여 K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이태석은 지난 2일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아버지인 이을용의 기술을 닮아 뛰어난 크로스와 패스 능력을 지닌 이태석은 이번 A대표팀 선발에 대해 “어릴 때부터 꿈꾸던 국가대표가 되어 매우 기쁘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태석은 오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되어 쿠웨이트로 출국하며, 프랑스에서 후발대로 합류하는 이강인과 재회할 예정이다. 17년 전 함께 공을 차던 이강인과 이태석 두 소년은 이제 어엿한 한국 축구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여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두 슛돌이 출신 선수들은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들이 보여줄 뛰어난 기량과 팀워크가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