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원대 삼겹살” 등장에 주부들 또 마트 오픈런… 초특가 대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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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사진출처-픽사베이)
삼겹살
(사진출처-픽사베이)

롯데마트가 초저가 삼겹살 판매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 캐나다·미국산 삼겹살을 한 근(600g)당 414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100g당 690원으로, 지난달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890원에 판매했던 가격보다 더 낮아진 수준이다.

롯데마트의 이번 삼겹살 할인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단 이틀 동안 진행된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롯데·신한·NH농협 카드로 결제해야 할인이 적용된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진행되며, 1인당 최대 1kg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하루 점포당 100명 한정 판매 방식이 적용돼 조기에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초저가 삼겹살 행사를 준비한 것은 ‘스노우플랜 봄 페스타 한 근’ 행사와 맞물려 있다.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다양한 수입육 할인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삼겹살 특가 판매도 그 일환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GO 앱 이용객들이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삼겹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겹살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인기 품목으로, 대형마트들이 최저가 경쟁을 벌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1절 연휴 기간 동안 대형마트 3사는 삼겹살 최저가 경쟁을 펼쳤다.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100g당 8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자, 이마트가 한층 더 낮춘 779원에 판매하면서 맞대응했다.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790원대 삼겹살을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100g당 1449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형마트들이 제시한 삼겹살 가격은 사실상 ‘반값’에 가깝다.

이러한 초저가 판매로 인해 전국 주요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되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으며, 매장마다 한정 수량이 조기에 품절되면서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할인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 마트 관계자는 “600원대 삼겹살을 판매하면 사실상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같은 경기 상황에서는 이러한 가격 파괴 전략을 내세우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마트들은 초저가 삼겹살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해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입하고, 이를 통해 다른 제품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처럼 삼겹살 할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높은 할인율을 누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업체 및 유통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들이 이러한 초저가 경쟁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결국 가격 경쟁의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삼겹살을 포함한 주요 식품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생산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할인 행사를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0원대 삼겹살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제공하며, 행사 시작과 동시에 대규모 오픈런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은 사전에 행사 일정과 할인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이 이번 초저가 경쟁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할인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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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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