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집 식중독 막는다…식약처, 전국 급식소 대대적 위생 점검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월부터 어린이집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나선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식약처는 오는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62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도점검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 급식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으로, 식품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급식 환경의 위생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올해 식약처는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약 1만 300여 곳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며, 이 가운데 약 60%는
5월에, 나머지 40%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등을 포함해 모든 유형의 집단급식소로 확대된다.
점검 항목은 소비기한이 지난 식재료의 사용 및 보관 여부, 급식용 식품 및 조리실 위생관리 상태,
보존식 보관 여부 등이다.
특히 보존식은 매회 1인분씩 섭씨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 환경에서 최소 144시간 이상 보관해야 하며,
이는 식중독 등 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식약처는 현장 점검과 동시에 급식용 조리기구, 식재료, 조리식품 등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에는 노로바이러스와 살모넬라, 리스테리아균 등 주요 식중독 원인균이 포함된다.
또한 점검 기간 동안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도 병행된다.
대량 조리 시 유의사항, 조리자 개인 위생 수칙,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처리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조리 종사자들의 위생 인식을 제고하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계절에는 세균성 식중독과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동시에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유아가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급식소는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조리 종사자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급식소 집중 점검은 단발성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위생 점검과 더불어 급식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식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급식소에서의 식중독 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점검이 병행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어린이집과 같은 민감한 급식 현장에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식품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들도 위생 수칙 준수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집중 점검은 어린이 급식의 신뢰 회복은 물론, 전체 국민의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향후 점검 결과를 종합해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